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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요금제 패닉바잉 후기

최근 알뜰폰 요금제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길 들었다. 

7개월 무료!!  등 파격적인 가격이 제시가 되길래 바로 기존의 59,000원 짜리 kt 요금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더이상 통신사의 요금제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은 바보처럼 여겨졌다.

 

심지어 이 소식을 들은 날은 5월 28일 일요일이었는데 할인행사 요금제는 5월 31일 가입자까지 밖에 적용이 안된다는 소문을 들으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마음이 조급해지니, 앵커링 효과에 빠져버렸다. 

수많은 알뜰폰 요금제 중에, 7개월 무료!! 에 꽂혀서 7개월 무료 연관된 요금제만 들입다 찾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데이터 사용량은 체크했지만, 음성 통화량에 대해서는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음성 통화료는 생각안한지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는지 가볍게 무시해 버렸다. 나중에 요금제 소개글을 다시보니 무료통화 100분 이후 1초당 1.98원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매우 작은 글자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급한 마음과 무료요금제라는 앵커링효과시너지를 내버렸더니 

5월 내(이틀 내)에 저 무료 요금제를 가입하고야 말겠다! 라는 이상한 목표의식까지 생겼다.

 

위 성급한 판단에 대한 결과를 요약해 본다.

1. 6월 1일 ~ 6월 9일, 워킹데이 5일만에 7개월 무료 요금제에서 제한하고 있는 통화 100분을 모두 소진함. 

2. 100분 이후부터는 1초에 1.98원이 부과됨.

3. 6월 9일 ~ 6월 16일, 다시 100분을 사용해서 결국 12500원의 초과요금이 발생 (음성통화료는 내가 따로 낸 기억이 이제는 가물가물한데... 여기에 발목이 잡히다니 당황..)

4. 이 상태로 가다가 무료 7개월동안 월 37,000원이 나오게 되고, 8개월차부터는 그 이상이 나오게 될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

5. 심지어 이 7개월 무료 요금제에서는 내 아이패드에 데이터셰어링도 안돼서 따로 요금제 추가 개통이 필요함.

6. 눈물을 머금고, 통화량이 무제한이며 데이터셰어링도 되는 요금제로 수정 재가입 (월 33,000원짜리)

             

전환비용 요약 (합계 : 46,400원)
1. 유심 헛돈( 유심 2개 : 1 for 폰, 1 for 아이패드) 11,000 원 
2. 재가입 유심( 유심 2개 : 1for폰, 1 for 아이패드)  15,400 원 
3. 헛가입하느라 기존 kt 약정해지 위약금 7,000 원
4. 무료인줄 알았지만 결국 나간 요금 13,000원

- 기존에 내가 쓰던 요금제 59,000 원을 신규 가입한 요금제 33,000 원으로 saving을 한다면 1달에 26,000, 이번 전환비용으로 인해 2달 후부터나 saving 이 가능해졌다.

- 사실 차분히 위약금 안내고 잘 찾아서 가입했다면 모두 안나가도 될 헛돈이었으므로 saving 위안하지 말자.

 

 

3줄 요약

1. 급하게 판단하면 경주마처럼 생각해서 분명 놓치는 게 있다. (앵커링, 조급한 마음 방지)

2. 놓치는 게 있으면 그게 결국 발목을 잡는다. (내가 무시하던 무언가가 범인이다.) 

3. 투자에서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자. (이번에 46,400원 잃었으니 더는 잃지 말자.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