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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도서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필립 피셔

 

"인간사에는 조류라는 게 있어

시류를 잘 붙잡으면

큰 행운으로 이어질 수 있소.

 

놓치게 되면 앞으로 헤쳐가야 할 운명은

얕은 여울에 처박혀

비극으로 점철될 것이오.

 

먼 바다를 향해 나아가려면,

지금 밀려들어오는 만조를

붙잡아야만 하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모험은 실패할 것이오."

 

필립피셔가 성공 투자의 핵심이라고 소개한

셰익스피어의 문장

 

필립피셔

워렌버핏의 스승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워렌버핏은 벤자민 그레이엄으로부터 가치투자의 기초를 잡았다고 하고,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방법의 완성은 필립피셔로부터 배웠다고 얘기했다.

 

좋은 기업, 좋은 가격, 투자 심리

워렌버핏이 좋은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하는데,

정말로 이 책의 목차는 차트얘기 일절없이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방법에서 부터 시작한다.

 

좋은 기업의 주식 "가격"이 매겨지는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하고,

그 이후 본인의 인생을 통해 배운 여러 실수들과 lessons learned 를 설명하며 마무리 하고 있다.

 

한마디로 주식 투자자가 알아야하고 알고싶어하는 내용이 모두 담겨있다.

이 책이 쓰여진 이후 (참고로, 이 책은 1975년에 쓰였다) 의 모든 책들도 이 3개의 테마를 벗어나진 않고 있다.

 

책은 206페이지로 단촐하다. 그러나 이 안에는 70대의 노련한 투자자가 쌓아올린 인생의 지혜가 들어있다.

 

그러므로 필독!

 


요점정리

[정의] 잃지 않는 투자

리스크를 최소한도 내에서 관리함으로써 자기 자산을 잘 지키는 투자.

 

[방법] 2가지 요소가 필요

- 투자 대상의 건전성 파악

내가 지금 어떤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지 기준선이 정확하게 있어야 하고,

 

- 내 투자가 건전한지를 판단하는 검증 절차가 있는지 파악

지금 내 판단이 맞는지 틀린지를 판단하는 기준선이 명확히 서 있어야 한다는 것.

 

[투자철학] 8가지 핵심 요소

1) 장기적으로 매우 뛰어난 순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치밀한 계획과,

이같은 성장세를 새로 진입한 경쟁자로부터 지킬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탁월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라.

 

2) 1번과 같은 주식이 시장에서 외면받을 때 매수할 수 있도록 주의를 집중하라.

 

3) 1번과 같은 주식을 2번과 같은 시점에 매수했다면 다음 세가지 경우가 나타날 때까지 보유하라.

 

   - 기업 펀더멘털이 변화 됐을 경우(예. 최고경영진이 교체돼서 경영 능력 저하)

   - 더 이상 해당 기업의 성장률이 산업 평균 성장률보다 매력적이지 않게 된 경우

   - 경제전반이나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 지 예측 불가능해서 잠을 못 잘 때.
   

위의 이유가 아닌 단기적인 이유 때문에 주식을 팔아서는 "절대로" 안된다

 

4)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주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라면 배당금을 너무 중시해서는 안된다.

 

5) 약간의 실수는 큰 투자 수익을 얻기위한 불가피한 비용이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 가능한 빨리 실수를 깨닫고,

   - 실수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이해한 뒤,

   -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배우는 것이다.  

 

6) 투자 자금은 가장 훌륭한 투자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 개인투자자는 최대한 잡아도 10-12개 종목이 적당하다.

 

7) 투자자 스스로가 철저히 시장과 기업의 상황을 조사한 다음, 정말로 시장보다 내가 더 옳다는 판단이 섰을 때 과감히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8) 인간사 대부분 분야와 같이, 주식투자의 성공여부는

 

   -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 얼마나 많은 지식을 쌓고

   - 얼마나 기준에 따라 행동하는가 에 달려있다.

 


INSIGHT

[보수적 투자 의의]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

 

1) 투자는 결국 미래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하는데, 그 예측의 맞고 틀림은 실력보다는 운에 달린 문제다. 이건 슬프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2) 따라서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실수(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운이 터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3) 실수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위의 요점정리에서 언급한 보수적인 투자의 방법 2가지 요소를 확보하는 것이다.

 

즉 투자자 본인의 명확한 투자기준을 잡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한 편, 기준을 개선해 나가면서 점점 투자자 자신의 실수를 줄여나갈 수 있다. 그런데 만약 그 기준이나 컨셉마저도 없이 투자를 지속한다면 아무런 실력 향상도, 자산의 성장도 없이 개미지옥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투자 고수들이 매매 일지를 쓰라고 하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매매일지에서 내 투자 컨셉(매매의 기준)을 본인에게 각인시키고, 틀린 것은 왜 틀렸는지 오답노트를 해가면서 실력이 쌓여가야만 투자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4) 시장은 매우 똑똑하다. 시장을 이기려면 내 모든 투자 판단의 순간, 더욱 현명해져야만 한다. 

 

[저평가주 의미] 평가의 주체는 시장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이다

 

1) 주식가격은 증권가에서 현재의 시장전체의 상황, 해당 산업 및 해당 기업에 대한 합의 결과이다.

 

2) 그런데 그 합의는 현재 그 기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는다.

 

즉, 효율적 시장가설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모든 정보가 반영되어 그 주식가격을 결정하고 있지는 않아서, 투자자가 마음먹고 발품팔고 손품 팔아서 해당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더욱 정확한 평가를 내린다면 충분히 시장의 오해와 편견을 이기고 수익을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피셔는 시장의 판단과 투자자의 판단을 PER로 비교한다.

 

예를 들면, 증권가에서 어떤 기업이나 산업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PER을 7 정도 주고 있는데, 내가 샅샅이 살펴본 결과 '이 기업이 사부작 사부작 준비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로 인해 PER 15는 받을 수 있겠다' 싶을 때는 펀더멘탈에 비해 시장이 저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4) 평가의 기준점은 본인이 철저히 분석한 뒤 출발해야한다. 

 

그동안 나는 통상적으로 PER이 10을 하회하는 주식은 "저평가 주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에서는 그 평가의 기준점을 항상 본인의 철저한 분석결과에서 출발해야함을 말해주고 있다. 즉, 시장에서 PER 7이라고, 싸다고 덜컥 사버리면 평생 안 올라갈 주식일 수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5) 그렇다고, 시장이 PER 7을 주고 있는 회사를 성장 잠재력이 없는 회사라고 넘겨짚지도 말아야 한다.

 

현대차는 2019년 흉기차로 평가받다가 2020년, 1년 사이에 전기차로 세상을 구할 회사로 평가가 바뀌었다.

(현대차의 PER 2019년 연말 기준 11.2, 2021년 1월 기준 21.28)

 

6) 중요한 것은 이렇게 시장의 합의가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니 꾸준하고 지긋이 본인의 관심회사를 빠삭하게 분석해 나가면서 시장에서 평가한 PER 과 내가 분석한 PER과 "격차"가 있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7) 그리고 시장분석(주식가격)보다 내가 분석한 결과(기업 펀더멘탈)가 위에 있을 때 사면 되고, 그렇지 않을때는 기다려야 한다.

   

[성장주 의미] 산업보다는 기업에 집중하라

 

요즘 들어,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술주(네이버, 카카오 등의 IT산업 주식) = 성장주 또는

시장 주도주(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의 반도체, 전기차 산업 주식) = 성장주 라 생각한다.

즉, 산업에 따라 (예, BBIG 산업 여부) 투자할만한 주식인지 아닌지를 평가하게 돼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성장주'의 기준은 더욱 엄격하다.

 

1) 순이익률이 높은 기업일 것.

 

순이익률은 기업의 매출과 비용에 대한 지표로써, 시장상황이 갑자기 악화될 경우 순이익률이 높은 회사만 살아남기 때문에 투자의 안전성 확보측면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 수익률(ROE, ROIC)이 높은 기업일 것. 

 

ROE : 자기자본 수익률, Return On Equity

ROIC : 투하자본 수익률, Return on invested capital

ROE나 ROIC 는 기업 규모 대비 돈을 잘 버는지에 대한 지표로써 투자의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다. 피셔는 수익성을 확보한 성장주라고 하더라도 안전성(순이익률)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3) 독점력, 높은 생산성의 유지능력을 확보한 기업일 것.

 

예. 규모의 경제 달성, 경쟁력 있는 최고경영진을 확보한 기업

 

즉, 기업이 속한 산업도 중요하지만, 

그 기업의 경쟁 상황과 역량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의 성장성이 나오는지 보고 성장주인지를 판단하라는 것이다.

 


뼈를 때리는 문장

 

125pg. 어떤 주식을 매수한 다음 추가적인 상황 변화를 자세히 추적하다 보니 그 회사를 바라보는 통찰력 같은 것이 생겨났고, 이런 통찰력이 그 주식을 바라보는 내 시각을 바꾸어버린 것이었다.

 

144pg. 부끄러운 실수를 저지른 다음부터 나는 일이 잘 풀릴 때 특히 철저히 조사하고자 노력했다. 다행히도 내가 이 때의 말도 안되는 투자 실수로 인해 큰 손실을 입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나의 조심성 덕분이었다.

 

162pg. 우리는 장기간에 걸쳐 전망이 아주 밝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찾도록 해야 하고, 그저 그런 전망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내가 어떤 경우에서든 투자를 고려할 때 반드시 지키고자 하는 가장 핵심적인 신조가 바로 이것이다. 부지런하고,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투자자에게는 주가가 결코 효율적이지 않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투자에 참고할 3줄 요약

빡세게 분석해서 좋은 기업 발굴해서 리스트업.

좋은 기업이 싸질 때까지 기다리기.

매수한 회사는 계속 팔로업하면서 펀더멘탈의 변화 모니터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