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요즘들어 '2020년의 쉬운 장세는 이제 끝났다.' 는 말과 함께, 연준 또는 FOMC에서 테이퍼링이나 금리인상에 대한 의견이 어땠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뭔가 주식시장에 엄청나게 연관이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할 뿐이다. 그래서, '애매한 감'이나 '느낌 같은 것'의 실체를 명확히 정리하고 나의 투자전략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고자 최근 3권의 책을 읽고 정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읽은 책이 아래 3권이다.
1.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 사이클의 오리지널이다.
2. 투자의 지도 (장재창) : 다양한 실전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클의 지도가 될 수 있는 그림과 설명이 많다.
3.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사와카미 아쓰토) : 읽고나면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력이 있다.
앞서 업로드한 앙드레 코스톨라니 책 소개글과 같이, 연준 및 각국 중앙은행이 푼 "돈"과 "심리"로써 시장의 사이클이 결정되는 것을 알았으니, 이번에는 그 사이클을 몇 번 경험하신 실전투자자님(장재창 대표님)께 사이클 안에서 일어나는 디테일한 사항들에 대해 들어보자.
독서 목적 : 사이클 공부를 위한 독서
사이클을 공부하는 이유는 결국 내 투자금의 수익률 극대화에 있다.
내 투자금이 무한정있고 이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하는 넓은 마음이 있다면 모든 곳에 영원히 투자(투자인지 자선사업인지)할텐데, 내 인생은 유한하고 내 투자금은 더더욱 유한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수익률이 좋은 곳에만 투자하고 싶은 것이다. 수익률이 좋다는 뜻은 무엇인가.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어떻게 싼 때인지 알고 비싼 때인지를 알 것인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아래의 책에서 찾고자 한다.
내용 정리
책에서는 두가지 큰 사이클을 제시하고 있다.
1. 사계절 사이클 (우리가 흔히 아는, 금리와 연동된 경기 사이클)
2. 구조적 사이클 (세계화 시대냐 기술의 시대냐의 사이클, 요건 좀 생소하다.)
하수와 주린이를 왔다갔다 하는 나로서는 이번 블로그 글에서
'1. 사계절 사이클'을 능수능란하게 투자에 활용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며
'2. 구조적 사이클'은 추후 메가트렌드 분석 시 참고하기로 한다.
1) 사계절 사이클(경기사이클 + 시장사이클) 개요
- 사계절 사이클은 경기순환 주기로 구분하나, 투자자들은 경제상황을 예측하고 투자에 임하기 때문에
"경기"사이클보다 앞당겨서 "시장" 사이클이 생긴다. (의류 디자이너가 이번 여름에 내년 S/S 패션쇼를 진행하는 것과 같은 원리)
- 따라서 투자자는 "경기 사이클"과 구분해서 "시장 사이클" 플레이를 해야한다.
- 다른 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참고하면 시장에 돈이 풀리고 이에 대한 투자자 심리의 변화에 따른 시장 사이클의 기본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 메리츠증권 이다솔 차장님이 소개해주셔서 알게 된 우라가미 구니오의 사이클 이론(아래그림 참조)도, 사이클에 대해 너무나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중앙은행에서 돈을 풀어서 모든 회사들이 숨통이 트이고(금융장세),
그중에도 특별히 실적이 잘나오는 회사들이 나오며(실적장세),
경기가 과열되면 은행에서 긴축하면서 전체적으로 회사들이 어려워지고(역금융장세),
소비도 위축되며 기업실적도 악화된다.(역실적장세)
2) 사계절 사이클 활용
- 사이클의 투자 적용 순서
[1단계] 사이클 포지셔닝 : 현재 사이클에 대한 판단 내리기
[2단계] 시나리오 결정 : 1단계 판단에 따라 일어날 일들에 대한 시나리오 설정
[3단계] 자산 선택 : 자산별 투자 유무 및 투자비중 확대/축소 결정
[4단계] 포트폴리오 관리 : 지속 관찰 및 리밸런싱 계획/실행
- 사이클 판단자료
경기 사이클 | 마켓 사이클 | ||
계절 | 특징 | 추천 자산군 |
다음 계절이 오고 있는지 확인할 사항들 |
봄 | 경기 순환 : 회복기 기준금리 : 저금리 지속 물가 : 저물가 통화정책 : 저금리 재정정책 : 축소 |
부동산, 주식 (대형주, 선진국) |
1. 임의소비재 판매증가+가동률 증가 (예.공장가동률 80%이상) 2. 재고수량 증가 + 재고관리 (예.리스톡킹 사인) 3.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장기채권매도+주식매수) (봄-여름 중간에 경기/물가 상승기대에 따라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반드시 출현) 4. 자본적 지출(CAPEX)확대 * 여름은 쉽게 오지 않으므로 확실한 실적장세로써 소비가 살아나는지 확인 (예.①원자재 가격상승 ②화학/철강주 상승 ③기계업종주 상승 시퀀스 확인) ▶ 위의 사항이 확인되면 여름이 온다고 보고, 아래 "여름 추천자산군"에 투자 |
여름 | 경기 순환 : 호황기 기준금리 : 상승 물가 : 물가 상승 통화정책 : 금리인상 재정정책 : 긴축 |
주식 (중소형주, 신흥국, 고ROE), 원자재 |
1. 신흥시장 채권지수 스프레드 확대 (커브 올라감) 2. 장단기 금리차 줄기 시작 3. 채권매니저 듀레이션 길어짐 :: 참고자료 http://www.kisrating.com/ratingsStatistics/statics_spread.do# ▶ 위의 사항이 확인되면 가을이 온다고 보고, 아래 "가을 추천자산군"에 투자 |
가을 | 경기 순환 : 후퇴기 기준금리 : 고금리 지속 물가 : 고물가 통화정책 : 고금리 재정정책 : 긴축폭 축소 |
예금, 채권 |
1.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 2. VIX 지수가 급등한다. ▶ 위의 사항이 확인되면 가을이 온다고 보고, 아래 "겨울 추천자산군"에 투자 |
겨울 | 경기 순환 : 침체기 기준금리 : 하락 물가 : 물가 하락 통화정책 : 금리 인하 재정정책 : 확장 |
채권 (장기채), 주식사채 |
1. 신용스프레드 (국고채-회사채 금리차)축소 2. 장기금리 상승하고 단기금리 하강 3. 채권 포트폴리오 듀레이션이 짧아짐 (단기 채권 선호) 4. 달러-시장 상관성 상승 (예. 달러약세 시 코스피 강세) ▶ 위의 사항이 확인되면 봄이 온다고 보고, 맨위 "봄 추천자산군"에 투자 |
- 투자의 지도 책에서는, 봄/여름에 주식으로 수익을 내고, 가을/겨울에는 주식시장 밖으로 나와 있을 것을 권한다.
(벤자민 그레이엄 및 워렌버핏의 두가지 원칙을 상기하자. 첫번째 원칙, 돈을 잃어서는 안된다. 두번째 원칙, 첫번째 원칙을 어겨서는 안된다. 코스톨라니도 하락장에는 20년이상 투자경력자만 플레이하라고 했다. 하수 출입금지)
3) 참고자료
- 기본적으로 나는 채권과 부동산을 제외한 주식시장 내에서만 사이클을 고려하고 있음을 전제로 둔다.
- 따라서 저자가 말씀하시는 채권이나 부동산과 같은 다양한 투자상품을 옵션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 시장 사이클(혹은 경기 사이클)의 각 단계별 투자섹터 선별에 아래의 자료들을 참고해보자.
단, 사이클의 순서와 섹터가 반드시 매칭된다는 생각은 버려야만 한다. 주도섹터는 그때그때 다르다.
(오직 참고용)
- 각 사이클 단계마다 추천섹터별로 별개의 스토리가 있겠지만, 결국 스토리의 구조는 동일하다. 해당 산업 또는 섹터의 기업이 돈을 벌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으로 귀결된다.
- 아래의 그림을 보면 시장의 하락기(Late Cycle Phase, Recession Phase)건 상승기(Early Cycle, Mid Cycle Phase)건 투자할 수 있는 섹터가 있다는 말이된다.
- 그렇게 생각하면, 오로지 실적 개선의 프레임을 견지한다면, 사이클의 어떤 위치에서건 성공 투자를 할 수 있다.
- 다만, 앙드레코스톨라니나 장재창 대표님께서 하락기(가을/겨울)에 투자를 기피하라는 말씀은, 확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개미투자자가 이겨내기 어려운 고통에 대한 염려로 판단된다. (예. 초등학생한테 미적분 알려주면서 압박하면 바로 수학 포기한다.)
:: 각 사이클에서 업종별 수익률 분석 자료
재밌는 것은 Material(소재)는 언제나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왔다.
:: 유튜브에서 사이클별 투자처 설명한 자료
:: 산업 업종 요약한 블로그 참고
-- 강환국(퀀트) 님의 시기별 대응전략 (33:00~ https://youtu.be/n9dnc--ERuk)
2줄 요약
1. 금리와 실적에 따라 "경기 사이클"이 나타나고, 심리를 추가하여 "시장 사이클"이 나타난다. 두 사이클간에는 시차가 존재함을 인지해야 한다.
2. 사이클 모델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려 하지말고, 현재시점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해서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자.
'투자 > 독서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0) | 2021.11.30 |
---|---|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 사와카미 아쓰토 (0) | 2021.07.14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0) | 2021.07.07 |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로버트 해그스트롬 (0) | 2021.02.04 |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필립 피셔 (0) | 2021.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