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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도서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작은(중소형) 기업을 전문적으로 투자해서 좋은 실적을 냈던 에이콘 펀드의 매니저, 랄프웬저의 명저이다. 이 책은 국내 유수의 가치투자자들의 추천도서 목록에 꼭 들어가 있던 책이다. (버핏클럽 ISSUE 4, 우량투자서 35선 랭크)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진 동기

 

그동안 가치투자자를 지향하는 초보투자자로서 헛힘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반성하고 시작)

 

초보이다보니 '우량주에 투자해야지' 라는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우량주 투자 = 안정적인 기업 투자 = 대기업 투자' 식으로 연결지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안정적인 회사들, 대기업들을 찾아다가 사업보고서를 읽다보면 사업규모가 너무 크고 복잡해서

다 읽기도 전에 지치기도 했다. (KT 와 같이 매우 큰 회사는 계열사가 40여개나 되었다.) 

 

사업영역이 다양해서 각각의 비즈니스모델을 보다 보면 몇달간 굉장한 정력을 쏟아내야만

하나의 회사 매출이 '짐작' 정도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다.

 

그토록 어렵게 회사를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년 매출이 몇 십조를 넘기기에,,

발전가능성이 있는 신사업을 추진더라도 실적에서 도통 티가 나지 않았다.

술에 술타고 물에 물탄 격이었다. 

순간, 현타가 쎄게 왔다..

대기업을 분석해서 투자하는 것이 직장인 투자자에게는 가성비가 낮은 투자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백테스트 결과에서도 대형주식보다 중소형주가 평균 수익률도 더 좋다고 한다. (아래글 참조)

http://www.itooza.com/common/iview.php?no=2021091710434929591 

 

아이투자

제가, 싼 주식을 사서 가치에 어울리는 주가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철저한 가치투자자라는 사실은 더 이상 밝힐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가치주 중에서도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편

www.itooza.com

작은 회사는 일단 비즈니스모델을 이해하기 수월하고, 성장을 하면 팍팍 성장이 티가 나면서 실제로 투자수익률이 더 좋았다고 하니 아주 가성비 높은 투자모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소형주란?

작은회사, '중소형주' 라는 것의 정의가 모호해서 찾아보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고 한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대형주 시총순위 1~100위 시총순위 1~100위
중형주 시총순위 101~300위 시총순위 101~400위
소형주 그외 그외

그리고 국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별 분포를 살펴봤다. (아래 그래프 참조, 2021-11-30 종가기준) 

보아하니 시총 5조 이상 기업이 270여개, 시총 1조 이상 기업은 450 여개가 된다.

즉, 시총 1조 이하면 '안정적으로(?)' 중소형주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능력도 안되는데 가랭이 찢어지게 큰 회사만 쫓아다니지 말고, 이해 가능한 중소형주를 찾아보자.' 라고

마음을 먹으니 상당히 마음이 편해진다. 중간고사가 당장 다음주일 때 선생님께서 시험 범위를 한정해 주시면 얼마나 마음의 위안을 얻었던가.. 단, 시험 결과와는 별개 문제다. 

 


책 속 체리 피킹

 

제목과 같이, 작지만 강한 기업을 찾아야한다. 그냥 작은 기업은 너무나도 많다. 그 속에서도 강한 기업을 찾아야만 했다.

바로 그 '강한 기업'을 의미하는 키워드로서 이 책의 저자는 GARP(Growth At a Reasonable Price)라고 표현하고 있다. 

 

GARP (Growth At a Reasonable Price, 합리적인 주가의 성장주) 

세가지 검토사항 

1.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야 한다. 

  - 용의꼬리보다 뱀의 머리 회사 찾기 (틈새시장에서 1등기업 찾기)

  - 한물간 업종이라도 훌륭한 경영진의 회사 찾기

  - '이 회사라면 사직서를 쓸까'라고 생각이 들만큼 좋은 회사 찾기

 

2. 재무 건전성이 우수해야 한다.

  - 낮은 부채비율, 부채의 감소세

  - 적정한 운전자본 유지

  - 재고자산, 매출액 변동추이 확인 

  - 회계처리기준의 일관성 유지

  - 영업이익 뿐 아니라 영업현금흐름 확인  

 

3. (주가 대비) 내재가치가 훌륭해야 한다. 

  - 자산가치 및 순이익성장 가치와 주가비교

  - 주의사항  

    1) 고정자산이 많은 기업평가시 감가상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저 PBR로 오해할 수 있음

    2) 현금흐름이 양호해 보여도 회계상 손실이 가능하니 순이익과 현금흐름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여 평가할 것

    3) 여러 사업부문이 있을 경우 각 부문별로 따로 밸류에이션할 것

  - 밸류에이션 방법

    1) 기업의 순이익 성장률 (향후 2년 정도) 예측하고 현재 시장 금리를 반영해 배당금 할인 모델 적용

       (금리가 높으면 PER은 낮아진다)

    2) 늘 본인의 관심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낙관 편향이 되므로 부정적 시나리오에도 대비 필요 

    3) 기업 가치평가 결과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다면 매수

    4) 근데 최종 매수 결정시 주가차트도 살펴본다. 6개월 내 2배 올랐었으면 이미 매수시점 놓쳤다고 판단    

 

GARP 투자자의 매도 시점

1. 일단 매수한 종목들은 매수 이유를 적어둔다. (사람들은 모두 쉽게 잊는다.)

2. 적어둔 매수 이유가 틀렸다는 것이 입증이 되면 새로운 보유 이유를 찾아내어 보유하거나, 매도한다. 

3. 이런 매도 결정에 영구불변의 원칙이 적용될 수 없다. 상황은 매순간 바뀌기 때문에 끊임없이 재평가해야 한다.

   - 순이익 성장률이 매년 25% 씩 평생 성장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 PER이 40~60배가 유지될 확률도 매우 낮다.

     매순간 재평가할 때 확률적으로 생각하자. 

  


뼈를 때린 문장들

나는 투자 대상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만을 고집하지만, 그것이 성장주든 가치주든 개의치 않는다. 어느나라 기업이든 그것도 관계없다.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매수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가치주 투자자가 성장주 투자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음을 밝히는 학술논문만 벌써 30편 이상 발표됐다.

 

존 템플턴, 워렌 버핏, 피터린치, 존네프 같은 사람들을 떠올려 보라. 그러면 이들에게 따라다니는 특유의 투자 스타일이 함께 연상될 것이다. 나름대로의 투자 철학, 투자 전략, 가치관,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며, 무엇이라고 이름을 붙이든 이런 것들이 있었기에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원칙을 갖고 시작하지만 곧 그것을 포기해버린다.

 

내가 늘 찾고자 하는 투자 대상은 사업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무엇을 만들든 혹은 무엇을 하든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내가 찾는 기업은 대개 한두 가지의 사업에만 전념한다. 나는 또한 창조적 기업가 정신을 가진 경영진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좋아하는데, 작은 기업의 경우 대부분 좋은 경영진은 갖고 있지만 좋은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지 않다. 나는 리스크가 큰 신생 기업이나 이제 막 적자를 탈피하려는 상황의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내가 한가지 더 원하는 것은 투자대상기업이 아직 별로 알려지지 않아서 주가가 매우 싼 편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지금도 작지만 강한 기업,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있으면서도 현재 주가는 싼 편인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싶어한다.  


한줄 요약

1. 시총 1조 미만 풀 안에서 집요하게 반복적으로 성장성, 안정성, 밸류에이션 필터링